경제 뉴스를 보면 이게 무슨 경제 용어인지 뜻을 몰라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테이퍼링 뜻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테이퍼링 뜻은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테이퍼링 뜻은 무엇일까?
테이퍼링(Tapering)은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QE)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국채나 기타 금융 자산을 대량으로 매입하여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입니다.
테이퍼링 뜻은 이와 반대로 중앙은행이 더 이상 새로운 자산을 매입하지 않거나 기존 자산 매입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테이퍼링 뜻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한 국가의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테이퍼링을 하는 주요 목적은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을 때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세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금리 인상 같은 추가적인 통화 정책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테이퍼링으로 인한 영향은 금융 시장과 경제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테이퍼링으로 인해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테이퍼링 시기에 더욱 신중하게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테이퍼링 뜻에 대해 알아봤는데 테이퍼링의 과정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이퍼링의 과정
테이퍼링 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로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다만 중앙은행의 판단으로 급격한 테이퍼링 과정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 시그널링(Signaling):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을 시작할 의향이 있음을 시장에 알립니다. 주로 중앙은행의 연설이나 성명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시장에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을 하겠다는 신호를 줌으로써 유동성 공급을 줄이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입니다.
- 점진적 축소(Gradual Reduction):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 규모를 서서히 줄여 나갑니다. 예를 들어 매달 매입하던 자산 규모를 일정 금액씩 줄여가는 방식입니다.
- 매입 종료(End of Purchases): 최종적으로 자산 매입을 완전히 중단합니다. 이 단계가 되면 중앙은행은 더 이상 새로운 자산을 매입하지 않게 됩니다.
테이퍼링은 경제 상황에 따라 매우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중앙은행의 시장에 신호를 주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신호나 급작스러운 변화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이퍼링의 예로는 2013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시작한 테이퍼 텐트럼(Taper Tantrum)을 들 수 있습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큰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아래 다음 내용을 통해 테이퍼링 사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테이퍼링 사례
(1) 2013년 테이퍼 텐트럼 (Taper Tantrum)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Fed는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MBS)을 대규모로 매입하여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이었습니다.
2013년 5월 당시 Fed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의회 증언에서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를 테이퍼 텐트럼(Taper Tantrum)이라 부릅니다.
이 발언 후 금융 시장에서는 큰 변동성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식 시장이 하락했으며 신흥 시장에서는 자본 유출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시장이 Fed의 테이퍼링 계획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13년 12월 Fed는 공식적으로 월간 자산 매입 규모를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점진적으로 매입 규모를 줄여 2014년 10월에 자산 매입을 완전히 종료했습니다.
(2) 2021년 테이퍼링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자 Fed는 다시 한 번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을 매입했습니다.
2021년 중반부터 Fed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회복을 감안하여 테이퍼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2021년 11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식적으로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Fed는 매월 자산 매입 규모를 150억 달러씩 줄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11월에는 1,200억 달러에서 1,050억 달러로, 12월에는 900억 달러로 줄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은 2022년 중반까지 자산 매입을 완전히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2021년의 테이퍼링은 2013년과 달리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습니다. Fed가 신중하게 시장과 소통하며 테이퍼링 계획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시장은 이를 반영하여 점진적으로 조정되었고 큰 변동성 없이 자산 매입 축소가 진행되었습니다.
(3)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부채 위기와 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ECB는 국채와 회사채를 대규모로 매입하여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고자 했습니다.
2017년 10월 ECB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018년 1월부터 월간 자산 매입 규모를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CB는 2018년 내내 점진적으로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 나갔으며 2018년 12월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했습니다. 다만 만기 도래 자산에서 발생하는 원금 재투자는 계속되었습니다.
ECB의 테이퍼링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CB가 테이퍼링 계획을 충분히 사전에 알리고 시장의 반응을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럽 경제의 완전한 회복은 더딘 편이었습니다.
(4) 일본은행(BOJ)의 테이퍼링
일본은행(BOJ)은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문제와 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양적 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습니다.
BOJ는 일본 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대규모로 매입하여 경제를 부양하고자 했습니다.
BOJ는 명시적으로 테이퍼링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2016년 이후로는 자산 매입 속도를 점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일본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고 지나친 유동성 공급이 금융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BOJ의 점진적인 자산 매입 축소는 비교적 조용히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BOJ가 명시적인 테이퍼링 선언을 피하고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제는 여전히 낮은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BOJ의 신중한 접근 덕분에 금융 시장의 큰 혼란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
위 본문 내용에서 알아본 것처럼 테이퍼링 뜻은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 나간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건강한 경제를 유지하려면 본의 아니게도 테이퍼링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국의 테이퍼링 사례는 중앙은행이 경제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경제 안정을 도모하는 중요한 정책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의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테이퍼링 뜻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테이퍼링 뜻 외에도 앞으로 경제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